(200625)당대표 메시지 6·25전쟁 70주년

2020. 12. 29. 14:09#국회의원 최강욱/의정활동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우리 민족의 지울 수 없는 상처가 패인 날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70년 전 국토의 한 가운데 38선에서 울린 포성으로 시작된 전쟁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산의 눈물이 마르지 않았고, 남북갈등부터 진영갈등까지 우리는 아직도 전쟁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6·25의 역사는 잊을 수 없는 분단의 상처를 남겼지만 골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길은 더디기만 합니다.

 

평화의 길을 위한 노력은 남과 북, 세대와 진영을 초월하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민주평화세력은 평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가 6·15 남북공동선언이고, 문재인 정부의 판문점 선언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성과는 대결의 언어를 넘어 평화의 언어를 서로 나눈 통일로 가는 귀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습니다.

사라졌던 냉전의 언어, 서로를 헐뜯는 비난의 언어가 다시 들립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남북소통의 상징이었던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야말로 평화의 길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분단의 시대, 전쟁의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됩니다.

다행히 예고되었던 군사행동은 멈췄고, 남과 북 서로가 대화를 하기 위한 실마리를 하나 둘 찾아가려는 모습입니다.

대결의 역사를 종식시키고자 고뇌했던 우리의 노력이 북한의 통일전선부 표현처럼 ‘일장춘몽’이 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전쟁의 아픔은 반세기를 넘어 70년이 되었지만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또 다른 참혹함의 역사를 물려줘선 안 됩니다.    우리는 계속 평화를 꿈꾸고 노력해서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아픔을 극복하고 대결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남북관계는 평화를 위한 전진과 역사의 반동을 거듭해왔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제자리 걸음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족과 역사를 위한 필생의 과업으로 추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좌초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픈 과거도 우리의 역사입니다. 6·25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고, 의의를 되새겨야 합니다. 아픈 역사의 상처를 숨기지 말고,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전쟁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우리 국민 모두의 상처에 위로를 드립니다.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아픔을 극복하고, 전쟁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는 길에 함께 합시다.

 

오늘 6·25 전쟁 70주년에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식이 있습니다. 우리 강토에 젊음을 바친 백 마흔 일곱분의 순국선열이 70년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시는 뜻깊은 날입니다.

정부의 유해 송환을 위한 노력에 감사하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의 유해 송환 및 발굴에도 힘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더불어, 21개국에서 자신의 청춘을 바쳐 우리나라로 파병왔었던 195만 명의 참전용사와 4만 명의 전사자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